인공지능, 가볍게 찍먹! 안녕하세요! 에디터 땅콩입니다. 지난 일요일, 제33회 파리 올림픽이 막을 내렸습니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총 32개의 메달을 따며 멋진 성적을 내주었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 모든 선수 덕분에 원래 스포츠를 좋아하던 사람도, 아닌 사람도 다 같이 들썩들썩 세계인의 축제를 즐길 수 있었어요.
파리 올림픽 안에서는 의외로(?) 다른 문화 행사도 열렸는데요, 그중 하나로는 ‘케이-북’ 행사가 있습니다. 그 안에서 우리나라의 윤고은, 백수린 작가와 프랑스의 베르나르 미니에 작가가 ‘인간이라는 미스터리’를 주제로 인공지능 시대의 인간에 관한 대담을 나누었다고 해요.
올림픽, 인공지능, 그리고 책이라는 조합에 확 호기심이 생기더라고요. 스포츠 분야에는 인공지능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 말이에요. 이번 파리 올림픽에는 AI가 전면 도입되었다고도 하죠. 그래서 이번 해독레터의 첫 번째 도서로 <인공지능이 스포츠 심판이라면>를 골랐습니다. 인공지능에 관한 이야기가 많은 책은 아니지만 딱 스포츠 문외한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좋은 책이에요.
그러면서 스포츠보다 좀 더 개인적인 삶과 직결되는 인공지능 이야기가 궁금해져서 두 번째 도서까지 읽게 되었습니다. <AI는 일하고 인간은 성장한다>는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한 이상인 디자이너가 인공지능 시대에 개인이 살아남는 방법을 말하는 책입니다. 오늘의 두 책 모두 인공지능을 키워드로 갖고 있지만 먼 미래 과학이 아니라 지금 당장 우리의 이야기를 하고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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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해독 주스 성분표
누구나 한 번쯤 가졌을 질문들, <인공지능이 스포츠 심판이라면>
#청소년 #스포츠정신 #승부
📌 해독레터에 청소년 도서의 등장이라
📌 주몽의 후예들을 막기 위해 규칙이 복잡해졌다?
📌 인공지능 시대, 심판의 역할
🤧 이런 분께 효과적이에요
👉 올림픽을 지켜보며 다양한 스포츠의 판정, 규칙 등에 관해 크고 작은 궁금증이 있던 분
👉 쉽고 가볍게 스포츠 관련 직업을 알아보고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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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해독 주스 성분표
AI 시대의 새로운 생존력, <AI는 일하고 인간은 성장한다>
#자기계발 #인공지능 #경쟁력
📌 AI를 향한 가장 평범한 시선
📌 AI는 디자이너를 대체할 수 있을까?
📌 진전과 개선
🤧 이런 분께 효과적이에요
👉 일상, 직장에 침투하는 AI를 실감하고 위기감을 느끼는 분
👉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 내 자리를 단단하게 잡고 싶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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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가졌을 질문들
<인공지능이 스포츠 심판이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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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규칙이 바뀐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면 사람들이 좀 더 공정한 경기, 좀 더 재미있는 경기를 원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 규칙을 살펴보면 시대의 요구와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스포츠 심판이라면, p.9)
스포츠문화연구소에서 지은 <인공지능이 스포츠 심판이라면>은 스포츠와 관련해 누구나 한 번쯤 품었을 크고 작은 질문들에 답해주는 청소년 도서예요. 배구나 테니스의 ‘듀스’는 왜 있는지, 스포츠의 예술성은 어떻게 평가하는지, 바둑과 체스를 왜 스포츠의 일종으로 보는지 등, 폭 넓은 주제를 다양하게 다룹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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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레터에서 청소년 도서를 소개한 것은 처음이죠. 저도 청소년 도서를 많이 읽지는 않지만, 익숙하지 않은 분야를 편한 마음으로 처음 접할 때 가장 좋은 것은 역시 청소년 도서더라고요. 저는 스포츠 분야와 친하지 않아 관련 책을 읽은 경험이 거의 없고, 저와 비슷한 구독자분들이 조금 더 있을 것 같아 이번에는 청소년 도서 중에서 책을 선정했어요. 더 흥미로운 이야기를 더 친절하게 다루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펼쳐볼 수 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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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몽의 후예들을 막기 위해 규칙이 복잡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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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올림픽에서도 여러 종목이 화제였지만, 그중에서도 양궁을 빼놓을 수 없겠죠. 대한민국 하면 양궁, 양궁 하면 대한민국일 정도로 우리나라는 양궁 강국이잖아요. 심지어 이번에는 여자 양궁 단체전 10연패의 대기록을 달성하며 더욱 화제였고요. 단체전이 처음 열린 이후 쭉 이어진 기록이기에, 전 세계에서 여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은 우리나라만 보유하고 있다니, 전설보다 더 전설 같은 이야기입니다.
올림픽 역사의 초기에서 잠시 정식 종목에서 제외되었던 양궁은 1972년 다시 채택된 뒤 쭉 자리를 지켜왔는데요, 양궁은 경기 방식이 꽤 자주 바뀐 편이에요. 쏘는 화살의 수가 변하기도 했고, 토너먼트제가 도입되었다가 세트제로 바뀌는 등 계속해서 변화가 생겼죠. 이런 점 때문에 양궁이라는 종목이 은근히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책에서 이런 변화가 생긴 이유와 과정을 차근차근 설명하는 걸 따라가니 다시 흥미가 붙더라고요.
워낙 잦은 규정 변화 탓에, 우리나라의 독주를 막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농담 반 진심 반의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합니다. 국제양궁연맹에서는 이러한 결정이 대중의 흥미를 자극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해요. 다양한 변수와 함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만들어 더욱 대중적인 스포츠로 만들려는 거죠. 우리나라 선수들의 활약을 더 보고 싶은 마음에 아쉬움이 들기도 하지만, 또 생각해 보면 아무리 규정이 바뀌어도 그들의 활약은 여전해서 괜찮은 것 같기도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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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분야 또한 기술의 발달과 함께 변화를 겪을 수밖에 없겠죠. 인공지능 심판이 스포츠에 등장했습니다. 거창한 것이 아니라도, 프로야구나 프로축구의 비디오 판독, 태권도의 전자호구 시스템도 일종의 인공지능 심판이라고 할 수 있거든요.
최근에는 더 다양한 방면에서 인공지능 심판이 활약해요. 시간과 공간을 적확하게 측정하는 그들의 능력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기 때문에 어떠한 면에서 그들은 인간 심판보다 월등하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인공지능 심판의 정밀한 측정 능력은 그들의 대단한 장점임과 동시에 그들의 한계이기도 해요. 심판의 역할은 측정이 전부가 아니거든요.
팬과 선수는 경기에서 오직 하나만 생각한다. 승리, 이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심판은 다르다. 심판은 누가 승리하는지와는 상관없이 안전하고 공정한 경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공지능이 스포츠 심판이라면, p.48-49)
심판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선수와 관중, 환경을 살피고 지도하며 경기의 흐름을 조절하는 것이라고 해요. 그러면서 모두가 안전하고 공정한 경기를 즐길 수 있게, 다시 말하면 스포츠 정신을 지키는 것이 그의 임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인공지능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역할이기도 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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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마셔보세요
👉 스포츠 윤리, 올림픽 정신이 어떻게 규칙에 영향을 끼쳤는지 설명해서 복잡한 줄만 알았던 규칙을 이해하고 외우기 쉽더라고요.
👉 청소년 도서다 보니 진로 찾기 코너로 총 8개의 직업을 틈틈이 소개해요. 처음에는 별 관심이 없어서 쓱쓱 넘기려고 했는데, 이런 책이 아니면 접할 일이 없는 직업이라 오히려 더 흥미롭게 읽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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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스포츠 심판이라면>에서처럼, 인공지능이 특정 직업을 대체할 수 있느냐는 의심은 분야를 가리지 않고 등장하는 중입니다. 도서 <AI는 일하고 인간은 성장한다>는 이러한 상황 속 개인을 위한 책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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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의 새로운 생존력
<AI는 일하고 인간은 성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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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인간의 능력을 어느 정도까지 대체할 수 있는가 하는 논쟁은 무의미해진 지 오래다. 특히 그동안 인간의 역량을 주된 무기로 여겨온 창작계에서 실감하는 위기는 더욱더 클 수밖에 없다. (…) 고민 끝에 내가 내린 결론은 하나다. AI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을 수는 있어도 노력을 넘어서거나 노력의 한계까지 규정짓지는 못한다는 사실이다. (AI는 일하고 인간은 성장한다, p.8-9)
이 책은 인공지능의 능력이나 한계에 관해 과학적으로, 또는 인문학적으로 탐구하는 책이 아닙니다. AI를 잘 활용하는 법에 관한 책도 아니고요. 그보다는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한 상황에서 자기 직업을 지킬 방법을 고민하는, 일개 노동자의 입장에 가까운 책이에요. 그렇기에 특별히 인공지능에 관심이 많은 게 아니라도, 그냥 여러 노동자들 사이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키우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관심 가질 이야기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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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무섭도록 발달하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창작만은 인간 고유의 영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술만은 절대 기계에 침범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여겼고요. 하지만 이제는 이것도 옛말이 되었죠. 물론 아직도 의견이 분분하지만, 의견이 ‘분분한’ 상태까지 왔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큰 위협입니다.
디자이너로 오래 일한 저자도 이와 같은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요. 그는 인공지능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인공지능이 디자이너를 대체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여전히 고개를 젓습니다. 디자인의 정의는 시대에 따라 계속 진화하기 때문이죠. 예전의 디자인은 결과물 그 자체(무엇)에 가까웠지만,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디지털 시대, 특히 인공지능 및 클라우드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이 산업을 이끌어가는 현재와 미래 세대에서의 디자인은 ‘무엇’보다 ‘어떻게’에 가깝고 ‘왜’가 중요하다. 단순한 결과물보다 어떠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과정과 이유가 디자인인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술, 그리고 기술과 기술을 연결해주는 일이 바로 디자인의 역할이다. (AI는 일하고 인간은 성장한다, p.25)
결과 도출을 위한 과정에서는 인공지능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결국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인간의 탈영역적 연결 능력입니다. 이것만은 아직 인공지능이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고차원의 작업이라고 저자는 말해요. 그렇기에 인공지능은 디자이너와 서로 대립하는 관계가 아니라 디자이너를 돕는 상호보완적 관계에 위치한다고 할 수 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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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구성 중 특히 흥미롭게 읽은 것은 책의 저자가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직접 진행한 인터뷰예요. 특히 국내에서도 유명한 아티스트 장 줄리앙과의 대화가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추구하는 것은 비효율성이라고 해요. 효율성을 추구하는 것은 기계가 잘하니 그에게 맡기고, 우리는 생각하고 서로 대화하며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고요.
또한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해줄 조언으로 ‘진전’과 ‘개선’의 차이를 들었어요.
‘진전’과 ‘개선’은 비슷하지만 결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 우리가 한 방향으로만 높고 빠르게 치닫는 것이 어쩌면 파국으로 향하는 지름길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한 방향으로 빠르게 가는 대신, 잠시 멈춰서 수많은 방향을 향해 다양한 속도로 가는 법을 고려해 봐야 한다. (p.75)
장 줄리앙이 AI를 기준으로 이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보면 AI가 할 수 있는 것은 진전, 그러니까 움직임 그 자체, 그리고 그 방향을 설정해 움직임을 개선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은 인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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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마셔보세요
👉 책은 총 3부, 순서대로 변화, 회사, 개인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필요한 부분에 집중해서 읽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해독레터 본문은 1부에 집중해서 작성했습니다.
👉 책의 구성은 각 챕터 말미에 인터뷰가 한두 편 실려 있지만, 반대로 인터뷰 먼저 읽고 해당 챕터를 먼저 읽어도 재밌을 것 같아요. 챕터의 이야기가 어떻게 흐를지 알려주는 예고편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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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인공지능이라는 키워드를 생각하며 찾은 두 권의 책인데, 어쩐지 직업이라는 두 번째 키워드까지 공유하게 되었군요. 님은 인공지능이 어디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인공지능이 절대 대체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직업이 있나요? 사실 오늘 이야기한 두 책은 인공지능에 관해 깊게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라 이런 질문이 섣부를 수 있지만, 자세한 정보를 알지 못할 때 더 재밌고 새로운 답변이 나오는 질문들이 가끔 있는 것 같아요. 님의 생각을 알려주세요.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며 어떻게 살아가든 하루하루를 충만하게 채워가려는 의지는 다르지 않다고 믿는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성공이 아니라, 이 시대의 일꾼으로 살아남아 꾸준히 성장해가는 것 아닐까. (…) 모든 게 빠르게 변하는 지금, 우리에게는 새로운 생존이 필요하며 그 답은 가장 개인적인 스토리에서 찾을 수 있다. (p.13)
두 번째 해독 주스의 프롤로그에서 맘에 와닿았던 부분 공유하며, 스물네 번째 해독레터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럼 오늘 쌓인 도파민, 해독레터가 싹 풀어드렸으니 오늘 밤은 맘 편히 푹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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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네 번째 해독레터, 어떻게 읽으셨나요? 해독레터는 님의 의견이 제일 궁금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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